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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8 11:05

Fooled By Randomness

조회 수 5300 추천 수 15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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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개발시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 우상향곡선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맞는 말이기는 한데 현재까지의 결론을 보자면 맞지 않는 말일수도 있어 보입니다. 우선 시장의 진화론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내용을 이어가겠습니다.

선물시장 초기에 시장참여자들은 같은 국적, 같은 문화, 같은 성향을 갖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시장이 단순했습니다. 그래서 30MBO등 단순돌파시스템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같은 국적, 같은 문화, 다른 성향을 갖는 사람들로 구성이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기존의 단순돌파시스템들이 먹히지 않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물반고기반입니다. 서서히 다시 구성이 바뀌게 되는데 다른 국적, 다른 문화, 다른 성향을 갖는 사람들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 때부터 기존의 단순한 시스템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하고 여기에 적응하기 위해 변동성돌파시스템으로 시스템도 진화하기 시작합니다. 여기다가 Profit Target도 첨가하고 BreakEven도 첨가해보고 변칙 Trailing Stop도 등장합니다. 이 단계에 들어서면 두 가지 부류의 생존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적당히 단순해서 크게 벌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버는 이들과 아주 복잡하고 정교해서 크게 버는 사람들로 구성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시체들은 무식하게 단순해서 몇달사이에 아웃되는 사람들과 어설프게 복잡해서 한두달만에 아웃되는 사람들로 채워집니다.

이제 백테스트에 대해 고민을 해보게 됩니다. 10년전과 5년전, 그리고 현재는 분명 특성이 다르고 (물론 시장의 기본적인 특성은 살아있다고 전제합니다) 시장참여자도 다릅니다. 하지만 백테스트를 할 때 같은 전략으로 전체구간을 쓰게 되면 수익곡선은 현재시간에 가까워 질수록 기울기가 낮아집니다.

문제는 기울기를 올리기 위해 과최적화를 하게 되면 미래의 결과에 대해 더욱 더 장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수익곡선을 Robust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는 시장의 보편적인 특성을 찾아내 전략으로 반영된 시스템이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변한다면 분명히 시스템도 변해야 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연결해나가느냐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cool^^님이 예전에 점심시간이 있었던 시장과 지금의 시장은 분명히 다르다고 말씀하셨던것처럼 어떤 다른 요소가 첨가되거나 빠지면 시장이 변하므로 시스템도 변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들이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럼 가상으로 시스템을 한번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999년 시스템트레이딩에 입문하게 됩니다. Tony Crabel이 한시간돌파시스템이 좋다고 해서 비슷하게 만들어 보는데 백테스트해보니 한시간돌파보다 30분돌파가 더 좋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래서 30MBO라는 놈으로 엔트리를 잡습니다. 자~ 이제 청산만 만들면 모든게 끝이네요. 청산은 이평크로스 아니면 채널돌파 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는데 어떤 놈을 쓰나 크게 퍼포먼스에는 차이가 없어서 그냥 이평크로스를 청산으로 씁니다. 운이 좋았는지 실력이 좋았는지 100포인트라는 수익을 기록하고 계좌에는 꽤 많은 돈이 싸이게 됩니다.

2000년 여전히 수익은 괜찮게 나와 특별히 시스템을 손볼일이 없습니다. 가끔 책이나 읽으면서 뭔가 새로운 기법들이 없나 찾아보게 됩니다. 마켓위자드도 읽어보고 Jake Bernstein의 Compleat Daytrader라는 책도 읽어봅니다. 오~ OC오실레이터라는 놈이 있네요. 신기하기도 하고 한번 써봅니다. 생각보다 수익이 별로 좋지 않고 지표도 이상해서 두번정도 이평을 해서 3차값을 지표로 써봅니다. 지표도 부드럽게 나타나고 그럴듯해 보이는데 굳이 시스템을 바꿀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2001년 수익금액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주먹구구식으로 포지션도 늘려놓았는데 계속 수익이 나서 규모도 상당히 커집니다.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야 된다는 생각에 Money Management를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파산확률, 켈리공식, 마틴게일, 안티마틴게일등을 알게되고 Position Sizing에 대한 원리에 배우게 됩니다. 진작에 이것을 알았더라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었을텐데 하고 아쉬워 하기 시작하지만 백테스트해보면 오히려 주먹구구식으로 계약수를 늘린 것이 돈을 버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습니다. 아마존을 돌아다니다 Street Smarts라는 책을 알게 됩니다. 이건 뭔가? 사전적 의미로는 길거리지식습득으로 살아가는 넘 뭐 이런식으로 되있던데 실전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인가? 알고보니 두 명의 저자중 린다 라쉬케는 New Market Wizard에 인터뷰가 실린 유명한 여류트레이더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엄청난(?) NR4, NR7, Momentum Pinball, Anti, 80-20등을 접하게 됩니다. 오~ 이거 쓸만하겠는걸... 하지만 시스템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2002년 여전히 돈도 괜찮게 벌고 나름데로 고친다고 고친것이 손절매를 봉완성시에서 조건만족시로 바꿉니다. 돌파진입도 30MBO에 약간의 변형을 통해 좀 더 일찍 들어가기도 하고 조금 늦게 들어가게도 하는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몇달이 지나면서 시스템이 예전같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수익곡선기울기가 과거에 비해 급격히 낮아지기 시작하고 조금씩 불안해집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수익곡선은 완만해야 한다는 내용들을 발견하게 되고 욕심을 버리고 시스템의 대대적인 수술을 감행합니다. 일단 Entry를 변형된 형태의 30MBO를 씁니다. 꼭 돌파가 아니더라도 조건만 만족되면 돌파로 간주하고 진입하도록 합니다. 여기에 당일 장의 변동성 폭발을 예상하게 해주는 NR4, NR7, WR5를 엔트리필터로 쓰게되고 청산은 터틀트레이더들의 주요리재료인 20일채널에 50%선을 넣어 이 선을 청산신호로 가미하게 됩니다. 청산이 늦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평보다 끈덕지게 추세를 잡고 늘어지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해 좀 불안하기는 하지만 백테스트도 괜찮고 해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거래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 때부터 거래가 과거에 비해 적어지기 시작해 수익률은 낮아지지만 수익곡선이 안정적으로 변하고 오히려 거래에 대한 스트레스는 조금 적어지기 시작합니다.

2003년 그동안 벌어놓은 돈때문에 포인트로는 과거에 비해 얼마 벌지 못했지만 금액상으로는 그런데로 괜찮게 수익률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어쩐지 예전만 같지는 못해서 불안해지고 더 많은 책들과 리서치를 통해 업그레이드를 모색합니다. Trader Club에 ADX가 30이상인것보다는 우상향인 것이 더 효과가 있다는 얘기를 봅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LeBeau도 V자형은 나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써 놓은 글을 보면 반신반의 하게 되지만 Chandlier Exit과 YoYo Exit으로 어떻게 구워 삶아보니 그럭저럭 안정적인 시스템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예전만 같지 못하다는 것을 느끼지만 어쨌든 돈을 계속 벌리니 걱정은 그다지 없습니다.

2004년 장초반의 엄청난 변동성으로 오히려 옛날 시스템을 쓰지 않은 것이 아쉬울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더 이상 30MBO류의 시스템들이 맥을 못추는 장세가 지속되고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Master SwingTrader에 나와있는 7Bell중에서 Coiled Spring같은 패턴을 갖다가 시스템화 시켜보고 표준편차를 써서 시장을 제대로 따르지는 못하지만 다른 놈도 없어 이 놈으로 TargetProfit을 만들어봅니다. 하지만 적용해보니 TargetProfit을 뚫고 올라가는 경우가 너무 많아 생각만큼 적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서 수익은 대충 나지만 이제 시스템을 접어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FNTEC은 100%나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갈등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태....

2005년 Martin Pring의 Technical Analysis Explained에 Automated Trading System이라는 내용이 있길래 읽어봅니다. 이건 뭔가? 첫장부터 기계적거래는 한계가 있다. 각각의 지표는 상황에 따라 선택사용해야 하는데 시장은 상황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것을 적절히 취사선택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의 두뇌뿐이다. 그래서 트레이딩은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다. 뭐 이런식으로 내용이 나옵니다. 한 두번 듣는 얘기도 아니고 그렇게 하다가 깨진것이 한두번인가? 시스템보다 잘해본적인 단 하루도 없었는데... 취사선택이라... 이평과의 이격도가 커지만 과매수과매도 지표를 이용하고 이평과 가까워지면 추세지표를 이용하고 이런것도 취사선택 아닌가?

2005년 초반 투기라기보다는 OTC쪽에 가까운 Taleb의 Fooled By Randomness라는 놈을 만나게 됩니다. 이 사람이 백테스트를 씹으며 나도 해봤는데 돈 안벌리더라... 그러더군요. 고민하던 중 또 한사람 Al Geitzen을 만나게 됩니다. 이 사람이 그러더군요. 시장은 계속 변하므로 백테스트 기간을 길게 잡는 것은 별로 안좋다. 가까운 몇년만으로 테스트해라... 정말 그랬나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그렇다면 시스템을 최근 몇년만으로 최적화 시키는 것은 과최적화가 아닐까? 고민 됩니다. 이렇게 최적화를 시켜나가면 미래시장에 근접한 시스템이 될텐데... 도대체 뭐가 정답일런지... 어쩌면 정답은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
    전사길동 2005.03.26 08:20
    아~~~
  • ?
    클론터틀 2005.03.26 17:41
    향기님 어려운 단어들이 보이네요.

    vol of vol 이란 어떤 뜻인지요? vol이란 변동성을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트레이딩 북이란 말도 생소합니다.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 ?
    향기 2005.03.26 20:32
    전혀 어려운말이 아닌데 ..... ㅈㅅ
    추정이 의미가 있으려면  샘플링되는 분포가  고정적이어야 한다는 거죠
    시행할때마다 구슬색의 분포가 시시각각바뀌는 항아리서 얻은 값이 얼마나 이전 예측과 동일 할까요..
    결론적으로 백테스팅을 통한 추정은 결국  그때그때 달라요  가 된다는거죠
    어떤국면에서도  초로버스트한 전략개발에 몰두하시기 보단 적절한 시장이 왔을때 적당한 시스템으로
    매매를하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선물시스템트레이딩포함 옵션의 숏감마나 다이나믹헤징든 데이트레이딩이나 머든 대부분의 전략들은
    고변동성시장에 적합한전략입니다.   수익률의 성과의 대부분은 환상적인 로직이 아니라  결국 시장상황이
    결정해준다 견해 입니다.
  • ?
    클론터틀 2005.03.26 21:39
    아~ 그런 말씀이셨군요. 결국에는 그 적절한 때를 얼마나 잘 포착하느냐가 관건이라는 말씀이라고 이해됩니다.

    향기님의 내용을 들어보니 뭔가 괜찮은 방법이 나올수도 있을 듯 합니다.

    답변감사합니다. 향기님 덕분에 또 하나 배우게 되었네요. 말씀하시는 것으로 봐서는 시스템트레이딩 쪽 보다는 옵션트레이더에 가까우신 것 같습니다. 만약 옵션트레이더시라면 요즘은 어떤 전략을 주로 쓰시는지 궁금합니다. 저희쪽 옵션트레이더들이 최근들어 많이 고전하던데 내재변동성의 축소로 델타헤지로 돈 벌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고 박스든 컨버전,리버설이든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수익을 내기 힘들어진 것은 이미 옛날이 되었습니다.

    이런 일반적인 옵션전략도 결국 고변동성시장에나 적합하다는 말씀이시겠지요?

    가끔 들르셔서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
    키싱구라미 2005.03.27 00:51
    감마와 변동성간의 관계가 옵션전략에서 시사하는 것이 선물거래에서도 동일하게 해당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떠한 거래 전략도 변동성이 낮아지면 수익을 내기가 그만큼 어려워 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러한 장에(저변동성) 적합한 전략이라면 반대로 변동성이 높아질 땐 다른 성향을 나타낼 것이고 일반적으로
    수익이 나빠지는 성향을 띨 것이라고 예상하는게 맞을 확률이 더 높다고 봅니다.
    ..
    향기님의 말씀과 접근법에 적극 동의합니다 :)
    ..
    그리고, 탈렙의 이야기중에 black swan에 대한 얘기가 상당한 시사점을 주는 것 같습니다. ^^
    ..
    참 클론터틀님, V에 대한 얘기도 부탁드릴께요. 궁금해서 잠이 안와요 ^^a
  • ?
    클론터틀 2005.03.27 05:47
    키싱구라미님 다 아시는 내용입니다.

    짐작하셨듯이 변동성이 답입니다. 문제는 옵션의 변동성과 선물의 변동성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아시는 내용이구요.

    옵션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블랙숄즈모델로 변동성을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선물은 아직 일반적인 기준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J.M.Hurst와 Dinapoli가 여기에 상당히 근접한 해답을 주고 있는데 변동성이 한계에 도달하면 청산한다는 사실입니다. 즉, 연구개발님이 추세와 저점매수를 연결하는 방법을 통해 뭔가 얻는게 있을거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결국 변동성과의 결합으로 진입점을 찾아야 한다고 보입니다.

    변동성을 구하는 방법은 워낙 여러가지여서 어떤 것이 정답이다라고 얘기하기는 어렵구요. Stock Market Probability를 보면 이 변동성에 대한 어느정도 답을 구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아직 접근중이어서 이거다!! 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볼린저밴드만으로도 변동성을 구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이 항상 정규분포를 이루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간혹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발생하며 과거에 구했던 변동성한계점을 이탈해 나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시기에 단순한 시스템들은 대박을 터뜨립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내린 결론은 이런 방식으로는 꾸준히 안정적이면서 많은 수익을 내기에는 무리라고 봅니다. 이 내용은 어찌보면 키싱구라미님과 향기님의 의견과는 상반된 의견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장은 변동성이 폭발하는 장과 축소되는 장이 시장나름데로의 사이클을 가지고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커지는 장에서의 전략과 축소되는 장에서의 전략이 달라야 돈을 벌 수 있는데 이것을 알아낼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보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그래서 변동성축소장과 확대장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그런 전략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축소장에서는 오실레이터가 잘 맞고 확대장에서는 이평이 잘 맞는데 이 두개를 한꺼번에 쓸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뭔가 적용할 놈을 저도 찾고 있는 중이고 이 놈을 찾기 위해 상당한 모험을 감수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동안 돈을 벌어왔던 시스템방식을 버리고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시스템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시스템트레이딩은 컴퓨터에 의지하는 비중이 큰 편입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에 의지하는 비중이 큰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런 방법을 쓰려면 엄청난 노가다를 해야합니다. 그야말로 중노동이죠. 컴퓨터가 할일은 대신해야 합니다. 이것을 뭐라 설명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더라도 컴퓨터를 통한 리서치는 예전과 다를바없는 양입니다.

    그러니까 예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머리 굴리는데 써야하는데 이게 노가다와 같습니다. Speculator가 투기거래자로 번역되지만 더 근본적인 의미는 관찰자이듯이 투기거래자는 시장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면서 기회를 찾아내야 합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많이 실망한적도 있습니다. 편안히 자리에 앉아 시스템이 돈을 벌어 주는 날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명승부사님도 전에 언급한적이 계십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제 생각이 옳은 것도 아니고 시장에서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게 많으니 클론터틀은 그냥  무식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바보구나 그 정도로만  알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키싱구라미 2005.03.27 08:18
    네, 저도 결국 해답은 변동성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인데, Dinapoli의 글은 아직 읽어보질 않아서 조만간 찾아서 저도 참고해 봐야 겠네요 :)
    --
    아, 저도 변동성의 주기성에 대해선 느끼고는 있었는데 그 주기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의 제게 있어 가장 큰 과제인 것 같습니다.
    ..
    아, 없다고 보셨군요 ^^; 네..하긴 그게 참 정의하기도 여러가지다보니 VofV은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
    네..음... 결국 같은 고민이네요. 저도 변동성이 커졌다 싶으면 비추세기법으로, 변동성이 작아졌다 싶으면 추세기법으로 시장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데 그 시점을 정확히 찝어내기가 참 여의치가 않다보니 고생입니다. ^^a
    --
    네..음... 사실 저도 클론터틀님이 지적하신 것 처럼 과거데이타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들을 기반으로 장중에 의사결정을 내리다보니 결국 시스템으로 구현을 할 수가 없게 되고 결국 이런 것들 때문에 시스템 트레이딩에 대해 상당 부분 회의를 갖게 되었습니다. (음..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구선 이런 말부터 하면 안될 것도 같은데 ㅎㅎ)

    클론터틀님도 밤 새셨나봐요. 저도 지금 카트라이더(ㅎㅎ 연구는 안하고서리) 열심히 하다가 해 뜨는 거 보고 잠자리에 들려다 혹시나 하고 들렀더니 클론님의 글이 있네요 ^^
    --
    클론님 같이 훌륭한 분께서 무식하다뇨, 그러면 전 무뇌충이게요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 ?
    키싱구라미 2005.03.27 20:25
    사실..시스템으로 접근하는 것의 한계성은 어쩌면 물리학 법칙에서 이미 나와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요,
    제가 간간히 인용하는 것이 막스 프랑크의 양자론인데, E=hv 즉 입자의 에너지는 그것의 진동수에 플랑크 상수 h를 곱한 것과 같다는 식 (어렸을 때 배우셨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실 겁니다 ^^. 저도 물리학을 전공한 것은 아니다보니 걍 초보적인 지식일 뿐입니다)이 우리가 자연현상을 이해할 때 시사하는 점은 어떤 현상과 또 다른 현상을 구분하는 기준을 완벽히 나눌 수 없으며 양자역학에선 그 오차가 플랑크 상수만큼 반드시 존재한다라는 점이라고 하네요.(물리학 전공하신 분 있으시면 확인 부탁드립니다. 제가 혹시나 잘못 기억하고 있는건지 ^^) F=Ma가 지배하는 세계와 E=MC^2이 지배하는 세계의 중간에는 두 세계의 특성이 공존하는 곳이 존재한다는 뜻인데 결국 이것을 우격다짐으로 변동성 상승구간(또는 추세구간)과 변동성 하락구간(또는 비추세구간)이라고 대입해보면 결국 시장에는 변동성 상승 같기도 하고 하락 같기도 한, 추세같기도 하고 비추세같기도 한 그러한 구간이 있는 것은 결국 우리의 분석 능력이 떨어져서 그 구분점을 명확히 찾아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트레이딩 세계 조차도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결국 그러한 영역이 존재한다는 점이 아닐까 하고...
    결국 그러한 논리가 틀리지 않는다면, 결론적으론 두 구간을 확실히 나눌 수 있는 definite한 기준값을 찾는 시도는 결국 달성불가능한 task가 아닐까하는 추론도 해봅니다.
    ...
    일단 잠을 자고 내일 써야겠습니다. 눈이 감겨서..음냐리...
  • ?
    조봉제 2005.03.28 13:58
    좋은 글과 좋은 코멘트네요.
    클론터틀님, 향기님, 키싱구라미님...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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